BRAVO MY LIFE 7월 신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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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인생의 정원
저자 손진익
분야 에세이, 사진
발행일 2017.4.27
사양 신국판, 양장본
ISBN 979-11-85769-10-3
정가 15,000원
정원은 희미해져버린 지난 삶을 선명한 색으로 되돌려 놓는다. 뜨겁게 끓어오르던 청춘은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여름의 시간으로, 전력을 다하며 삶에 진하게 녹아들었던 중년의 시간은 붉은 단풍 가득한 가을의 시간으로 채색해 놓는다. 그래서 정원을 걷고 있노라면 그렇게 흘러가버린 기억도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삶의 기억은 결코 변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자연은 그 기억을 위로하고 치유해줄 줄 안다. 적송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꽃 사이를 노니는 나비를 눈으로 쫓다보면, 어느새 고단했던 지난 삶은 기쁨의 순간이 되어 스스로를 다독이고 격려하며 깨달음의 언덕에 올라서게 한다. 정원에서의 시간은 이미 흘러가버린 지난 시간일지라도 ‘인생이라는 정원’을 다시 맞이하는 봄처럼 아름답게 바꾸는 마법을 부리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은퇴 후 강원도에 정착해 아내와 함께 산을 가꾸며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이지만, 고향을 빼다 박은 듯한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이곳에 마음의 닻을 내리게 되었다. 수목원의 이름을 젊은 시절 저자가 아내를 부르던 이름 ‘로미’라 짓고는 숲을 가꾸고 일구며 살아간다. 현관을 가득 채웠던 신발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이제 달랑 두 켤레만 남게 되었지만 저자는 그 고요하고 단출해진 삶에 ‘내 인생의 정원’을 들여놓았다.
노부부의 시간은 멈춰 서 있는 듯하지만 아름다운 정원과 씨름하는 노부부의 일상은 계절마다 차곡차곡 내미는 반가운 얼굴들을 보듬느라 쉴 틈이 없다. 시간이 멈춘 듯한 늙은 고목에도 새순이 돋아나고 그 곁에 노란 민들레가 총총히 돋아나듯이 자연이 일깨우는 무한한 신비에 빠져 봄처럼 설레고, 여름처럼 우거질 일만 가득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