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VO MY LIFE 7월 신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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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걸으며 생각하며
저자 길 위의 인문학
분야 에세이
발행일 2017.12.31
사양 신국판
ISBN -
정가 비매품
우장산 숲속도서관에서 글쓰기를 만나다. 우장산 숲속도서관에서‘함께 걸으며 쓰기다’란 주제로 모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 협회가 주관하는‘길 위의 인문학’공모사업이다. 15명이 일주일에 2시간씩 20주간진행되었다. ‘ 걷기를만나다’,‘ 사람을만나다’,‘ 마을을만나다’,‘ 책을만나다’의4분야를15명이두챕터씩글을써서합평을 하고 퇴고를 하여 책으로 엮었다. 모두가 글을 써보지 않은 아마추어들이다. 누가 글쓰기 재능이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함께라서 부담없이 참여했고, 함께라서 할 수 있었다. 허준박물관, 겸재미술관, 궁산을 함께 걸으며 탐방을 하고 부족한 부분은 각자가 다시 찾아가 글감을 준비했다.
내 고장의 문화와 역사를 탐구하는 시간이 되었다. 강서구에 오랫동안 살면서도 가까이에 박물관 미술관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든지 글을 읽고 호기심을 자아내고 가고 싶어 하는 충동이 일어나도록 섬세하게 관찰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을 걸으며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글감을 만들어간다. 아파트 주변, 시장골목, 놀이터, 유적 등 마을 구석 구석을 돌아보며 사람 사는 냄새에 빠져본다.
옛추억이 생각나고, 어렸을 때의 모습이 떠오른다. 공원을 산책하며 자연을 관찰하는 여유로움도 생겼다. 자연의 냄새,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햇살에 온몸을 던지고 허공을 바라보는 은은함이 감칠맛 난다. 혼자 걸으며 사색의 황홀감에 빠져들기도 한다. ‘왜 진작 이런 시간들을 만들지 못했을까’라고 생각하는 사이 동네 한바퀴를 언제 돌았는지, 출발점에 서있다.

마을에서 늘 마주치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감동 또한 짜릿하다. 한많은 세월의 희노애락이 들어도 들어도 끝이 나지 않는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한다. 치유가 된다. 가슴이 뭉클하고 짠하고 아프다.
그런 감정들을 그대로 글로 옮긴다. 우리는 함께 걸으며 쓰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자연과 사람을 만나며 글을 써내려간다. 각자의 글을 들어주고 합평을 한다. 합평을 할 때면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두근거리지만 칭찬이 인색하지 않다.
칭찬에 자신감이 생기고 용기가 나고 기분이 좋다. 그래서 쓸 수 있다. 나는 오랜 직장생활에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바쁘게 살았다. 이런 내가‘이젠 함께 걸으며 쓰기다’에 참여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가까운 거리도 자가용을 이용했다.
지금은 30분 이내 거리는 걷는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이용을 자제하고 7층을 걸어 올라간다. 하루에 7,000보를 걷기로 작정했다. 아직까지는 열심히 혼자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걷다 보니 마음에 여유도 생겼다. 걸으며, 생각난 것, 관찰한 것을 메모한다. 걷고 쓰다보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다. 사색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주변을 돌아보는 버릇도 생겼다. 오늘도‘급하지 않게 천천히’를 외치며 행복한 걸음을 옮긴다. 우장산 숲속도서관을 통해 강서구 주민들이 함께 걸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함께 쓰며 문학의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가길바란다.20주 동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숭례문 학당 류경희 선생님,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퇴고 해주신 강서문인협회 김성열 선생님, 모임이 잘 연결될 수 있도록 열심히 소식을 전달해주신 이수정 문우님,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총진행을 맡아준 우장산숲속도서관 이지현 팀장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고민하며 글을 쓰느라 수고하신 동아리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